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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공지
“임상실습 증가, 통합 교과목 도입되는 KAS2022…학생도 내 권리 알았으면”
- 한의과대학
- 조회 : 490
- 등록일 : 2024-05-30
▶인터뷰: 전한련 교육협의체 김창기 의장 인터뷰
◇ (위) 전한련 교육협의체 의장 김창기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민족의학신문=주혜령학생기자] 현재 한의대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KAS2022라 불리는 신규 교육과정이 도입됨에 따라, 전국 한의대는 기존 교육과정을 개편하기 위해 분주하다. 하지만 막상 당사자인 한의대생들은 자신에게 닥칠 일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이 드물다. 편람이 너무 길고 복잡한데다, 교육 과정이 바뀐다 한들 나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이라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우들의 더 나은 교육 환경과 권리를 위해 자원해 자치 조직을 꾸려 나가는 학생들이 있다. 전한련 산하기구인 교육협의체가 바로 그들이다.
교육협의체에서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창기 학생을 만나 올 한 해 교육협의체의 목표와 앞으로의 사업 계획, 그리고 개편되는 교육과정(KAS2022)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어 보았다.
▶전한련은 많이 들어 보았어도 교육협의체는 생소한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간단한 기구 소개 및 자기소개 부탁 한다.
전한련 교육협의회는 전한련의 교육 관련 사무를 담당하기 위해 2023년 설립된 전한련 산하의 독립기구이다. 주 업무는 한의대의 교육 관련 분야에 있어 학생 의견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활동이다.
교육협의회는 각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 별로 1인의 위원들과 자문을 주시는 참관위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위원들은 학생회 혹은 교육위원회 등의 학생 자치기구 소속으로 각 학교 내에서도 교육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나는 작년부터 세명대 위원으로서 교육협의회에서 활동을 해왔고, 올해 임기 1년의 의장을 맡게 되었다.
▶여태까지 교육협의체에서 진행한 사업이 있는지 궁금하다.
교육협의회의 활동 목적은 전한련에서 한의대 교육과 관련된 단체 행동을 할 때 근거가 되는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현재 KAS2022 기준에 따라 각 학교의 교육과정 개정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교육협의회는 학교 별로 구체적인 개정 사항들은 차이가 있음을 인지해 작년에는 각 학교의 교육과정 개정 진행 상황을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학생들이 입학하는 첫 해인 만큼, 시범적으로 전국의 한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첫 설문조사에는 대략 1,500분 정도가 응답했다. 학교별, 학년별 응답률의 편차가 있기 때문에 올해는 응답률을 전년보다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사에서는 ‘한의과대학의 교육을 통해 얻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나 학생들의 진로와 같은 질문도 포함된다. 교육 관련 질문으로는 다양한 과목 간의 연계나 다양한 교수법 등에 대한 체감도를 묻는 질문 등이 있었다.
▶KAS2022, 많이 들어는 봤어도 나를 포함해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다. 핵심 내용은 무엇인지 설명해줄 수 있나?
여러 변화가 있겠지만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슈는 임상실습 시수의 증가와 통합 교과목의 도입이다.
우선 임상실습의 경우, 3주기 평가에서는 ‘대학 내부’ 임상실습을 1200시간 이상 필수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외부 임상실습의 경우 80시간까지 내부 임상실습으로 인정되는데, 편람 상 전문의가 진료하는 의료기관에서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는 여러 한의과대학에서 본과 4학년에 임상실습을 진행하고 있는데, 개정된 교육과정을 적용 받는 학년은 본과3학년부터 임상실습이 진행된다.
두번째로 통합 교과목 도입은 수평 통합과 수직 통합 과목으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다.
수평 통합 교과목이란 교육과정의 특정 학년 혹은 같은 시기에 진행되는 다양한 과목 혹은 주제들 간의 통합 강의를 의미한다. 한의학 기초 분야에서 한방생리학과 생리학을 통합하거나 경혈학과 해부학을 통합하는 등의 예시가 있다.
수직 통합 교과목은 교육과정의 다른 학년 혹은 다른 시기에 진행되는 한의학 기초, 의료인문학과 임상의학 과목이 통합된 임상 통합과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통합 교과목의 도입 목적에는 수평, 수직 통합을 통해 중복된 교육과정을 정비하는 것도 포함된다.
또한 KAS2022에는 대학이 PBL, TBL, Flipped Learning과 같이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과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교수법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이나 효용성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지난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한 바 있다.
그 외에도 우수 평가 기준으로 전공 선택과목을 전체 강의 시간의 10% 이상 운영할 것을 요구한다. 예시로 세명대 한의과대학은 본과 4학년에만 전공 선택과목이 있었는데,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 받는 학번은 선택과목 강의 시간이 더욱 증가했다.
▶그렇다면 교육과정 변경에 대해 교육협의체 차원에서 기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지 궁금하다.
우선 올해에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연례 설문조사를 준비 중에 있다. 전년도 설문 결과를 분석하면서 지적된 점들을 보완하고 현안을 반영할 수 있는 문항들을 개발하여 한의대 학생들의 목소리를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한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기존에 진행하던 한의대생들의 문화 창달 이외의 정책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의미래토론회’ 로, 올해 7월 중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협의회도 그와 관련하여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이 직접 교육 협의체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있는지?
협의회가 창립 된 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면에서 미비한 점이 있다.
다만 교육협의회는 각 학교에서 관련 업무에 관심을 갖고 담당하시는 분들이 파견되어 각 학교의 상황을 공유하고 공통의 의견 조사를 진행하는 단체이다. 교육협의회는 전한련이 교육과 관련된 행동을 하는 것에 있어 각 학교 학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을 통해 더 나은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 학교 내에서의 교육에 대해 전달하고자 한다면 교육협의회의 정기 설문조사 혹은 각 학교의 학생회나 기타 교육 관련 학생 기구를 통한 연락이 열려 있다.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KAS2022에서는 각 한의과대학이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 자치를 지원할 것을 평가 기준에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교육과 관련된 항목들도 포함된다. 그런 만큼 교육협의회와 함께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많은 학우들이 교육과 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제도적으로 보장된 장치들을 잘 활용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 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58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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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