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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7기 김봉기 국제신문 기자 합격

  • 관리자
  • 조회 : 5912
  • 등록일 : 2015-10-28

가을에 떠난 남자,

 

내 유일한 기자지망 튜티였던 김봉기를 떠나보냅니다.

이 아름다운 가을캠퍼스를 떠나는 그도, 보내는 나도 아쉬워

4시간 남은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어제 함께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어디 내놓아도 당당할 봉기를 믿기에,

온 누리를 아름답게 만들 버팀목이 될 것을 확신하기에,

보냅니다, 넓은 세상 속으로-

 

나보다 봉기를 더 좋아했던 제쌤,

글고 세저리 여러분들을 위해 봉기한테 숙제를 냈습니다,

니 맘 좀 읽자,

그랬더니 글쎄 다음의 장문의 글을 흑흑,

전재합니다, 봉기의 마음을 공유하기 위해-

 

봉기야, 잘 먹고 잘 살아라!

 

장 해랑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려야겠지만 여전히 얼떨떨합니다. 저 같은 모지리가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는 세저리에서 보낸 1년 반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보이는 일이어서 사실 정말 좋습니다. 세저리 생활은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봉쌤이 첨삭해주신 글이 붉게 물든 걸 보고 가슴이 정말 아팠구요. 앞으로도 언제나 빨간 줄을 없앤다는 기분으로 글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제쌤 수업 때 써낸 엉망이었던 기사를 보고 제 가슴도 답답했습니다. 취재보도론이 일러준 기본을 잊지 않고 기사를 쓰겠습니다. 랑쌤 수업으로 통찰이 부족한 제 모습을 깨달았고 요쌤이 수업에서 참신함을 쏟아 내시는 모습을 보며 자극도 많이 받았습니다. 휘어지지도 그렇다고 부러지지도 않는 기자의 모습을 보여주신 용쌤께도 항상 감사드립니다. 신문편집을 일러주신 김경애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전히 머릿 속에 차오르는 생각과 맞아 떨어지는 글을 써내지는 못하지만 제천에서 보낸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미천한 실력조차 없었겠죠. 
 
단비뉴스의 전략기획부장으로 1년을 보냈습니다. 작년 이맘때 취임사로 자리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씀드렸던 것 같습니다. 자리 욕심만큼 성과를 이루었냐고 물으시면 사실 자신이 없습니다. 전략부장으로도 네가 남긴 것이 무어냐고 되물으시면 답할 것이 마땅치 않습니다. 아쉽게도 지금 제 깜냥은 많이 늘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단비뉴스 기자로 지냈던 날들이 저를 조금씩 키웠습니다. 공채가 바쁜데 어느 세월에 단비뉴스 기사를 쓰냐고 스스로에게 되묻는 시간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허나 세저리 수업과 단비뉴스는 휠체어의 두 바퀴처럼 하나만 가지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 경험이 없었다면 이런 기회를 얻지 못했겠죠. 운이 좋아 기자가 되었지만 좋은 기사를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항상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생 언론인캠프에서 여러 캠프 참가자들에게 "입학 하고서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언론인이 되는 빠른 길이 아닌 가시밭길 같았던 세저리 생활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바로 함께하는 친구들과 같이 만들던 단비뉴스가 있었습니다. 단비뉴스에 실릴 한 단어 한 문장을 걱정하던 제 모습을 잊지 않겠습니다. 
 
운이 좋았다는 말이 자칫 함께 공부한 친구들의 노력을 가벼이 여기게 만들까 조심스럽니다. 제가 얻은 이 기회가 길가다 주운 행운이 아니라 제가 거둔 수확임을 증명하며 지내겠습니다. 합격에 이르기 까지 내실이 부족한 저를 많이 느꼈습니다. 부족한 점은 채우고 넘치는 힘은 잘 나누겠습니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20
admin 히수   2015-10-28 14:42:04
김봉기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 김기자....엉엉엉엉ㅇㅇㅇㅇ엉...합격 기념으로 우리의 추억 "꽃밭보다 봉기" 사진 오랜만에 볼까?! 가서 황선배 말씀 잘 듣고.. 술 너무 많이 먹지 말고...건강하고...진짜진짜진짜 좋다 와!!!!!!!!!!!!!이제 세저리 가면 님 없는거구나ㅠㅜ 센 척 했지만, 발표도 안났는데 "김기자"라고 했다가 탈락하면 어쩌나 맘졸였다 나...?진짜 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dmin ㄱㄹ   2015-10-28 15:36:08
으헉....감동적인 소감이라니, 랑쌤의 코멘트까지 완벽한 작별입니다 ㅠㅠㅠ 랑쌤 말씀처럼, 온누리를 아름답게 만들어줄 버팀목이 되어주세요!! 저도 빨리 김기자같은 사람이 돼서 만날 날을 위해 더 열시미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 김기자!!! 진짜 추카해여!!!
admin 조용훈   2015-10-28 16:58:43
술친구 하나 떠나는구나. 덕분에 나중에라도 부산은 가기 편한 도시가 될듯하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
admin    2015-10-28 17:37:47
봉 넌 세저리에서도 날 그렇게 따라다니다니 회사까지 따라오니?ㅋㅋㅋ 축하해 :) 같이 열심히 하장
admin 박진우   2015-10-28 18:53:44
신세가 신세인지라 누군가의 합격 소식을 듣는 게 썩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닌데, 네 합격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갑자기 모르는 게 생겼을 때, 이제 물어 볼 사람이 없네. 국제신문 가서는 편집실에서처럼 갑자기 일어나서 춤추고 그러진 말고, 술도 적당히 자시고. 잘혀라. 누구보다 "좋은" 기자 될 거라 믿는다.
admin 창훈   2015-10-29 00:18:04
봉기야 축하한다. 기수방 앉아 있으면 갑자기 문열고 초저음으로 구시렁구시렁하면서 스냅백 창 한 번 매만지면서 또 들어올 거 같은데, 딱 가버리네. 희수말처럼 황 선배 말 잘들셩.
admin 창훈   2015-10-29 00:20:28
이↘모↗ 광어랑 우럭 삼마넌에 돼↗요↘?
admin 선희   2015-10-29 00:25:04
정말 기쁜 소식이네요ㅠㅠ 글에서 진심이 느껴져서 또 뭉클. 전략부장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거의 모든 세저리 행사에 참여하며 희생정신 보여줬던 터라 기쁨이 더 크네요~! 국제신문은 매해 세저리 인재가 발탁되는군요.^^ 어디서든 책임감 있게 잘할 것 같음~ 앞으로 좋은 기사 기대할게요!!
admin 성수   2015-10-29 01:56:14
봉기야 이런 표현이 좀 이상할지 모르지만 자랑스럽다. 단비뉴스에 학교에 애정갖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막상 떠난다니 여러가지 감정이 들지만 잘돼서 기쁘다.
admin 히수   2015-10-29 02:58:35
ㅋㅋㅋㅋㅋㅋㅋㅋ창훈오빸ㅋㅋㅋㅋㅋㅋㅋㅋ제천 가면 이거 보여달라고 해야짘ㅋㅋㅋㅋㅋㅋㅋㅋ
admin 김팀장   2015-10-29 10:48:56
봉기야~진짜 진짜 축하한다!!!ㅋㅋ합격소감도 므찌네...bb 항상 단비뉴스랑 미디어팀에 애정갖고 열심히 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았어~ 열심히 한 결실을 맺는 것 같아서 진짜 기쁘당ㅋㅋ가서도 지금처럼 항상 유쾌하게 기자생활 즐기면서 잘 먹고 잘 살길!!!ㅋㅋㅋㅋ화이팅!!
admin 규원   2015-10-29 15:50:25
봉기오빠 정말 축하해요. 이제 사회는 누가 보고, 신문보고 욕은 누가 하고, 춤은 누가 추나요. 빈자리가 큽니다ㅠㅠ 부산에서 기자 생활 잘 해나가시기라 믿어요. 파이팅!
admin    2015-10-29 18:42:33
편집실 네 자리에 있던 "세로모니터"가 사라진 걸 보고 너의 부재를 확연히 실감했다. 거기에도 달려고 떼어 갔니ㅋ. 늘 적극적인 자세로 다방면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던 네가 "진짜 기자"로서도 잘 해낼 거라 믿는다. 어찌보면 너의 꾐(?)으로 세저리에 들어왔는데, 이렇게 잘 돼서 나가는 걸 보니 정말 정말 기분이 좋고 나도 힘이 난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누구보다 내 "고충"을 잘 알아줬던 네가 없으니 난 이제 외롭겠구나 싶다. 재희누나도 곧 가고, 이제 너도 없는 편집실이 오늘따라 참 허전해 보이네. 부산 가면 연락할게! 또 한 잔 허자잉.
admin 재히   2015-10-30 00:07:58
봉, 나야 윤정이야
admin 재히   2015-10-30 00:17:49
봉, 누가 뭐래도 세저리에서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고, 활동하고, 배웠던 사람은 너였다고 자신한다. 기자가 자기 길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어떻게 하다가 왔다고 했지. 그래도 매일 밤 8시 네 모니터에 켜져있던 JTBC 뉴스룸은 잊을 수 없는 풍경이었어. 가끔 책 보면서 여 아이돌 세로직캠을 틀어놓고 팟캐를 듣는 네가 천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ㅋㅋ 잘 뿌렸고 잘 거뒀다. 고생했고, 윤정이 말 잘 들어. 가서도 잘할거라 믿는다. 술을 좀 덜 마시면...
admin 선기   2015-10-30 09:30:41
형, 진짜 김봉기 답게 학교생활 했고, 김봉기 답게 학교를 떠나게 됐네요. 형이 고수 하던 방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합격으로 당당히 증명했네요. 아니 실은 기자가 되고서 더 반짝여야 하겠지요. 충분히 그럴거라 기대해요. 파이팅입니다!
admin 문예   2015-10-30 10:43:59
가끔 너의 소란스러움이 좋았고, 너의 춤사위가 좋았다(ㅋㅋ)
종종 삼천포로 빠지는 이야기도 즐거웠다.
항상 지금처럼만 유쾌하게 살아라. 축하해 봉기 !!!!
admin    2015-11-01 18:50:16
오빠 정말 축하드려요 예전에 오빠가 말했던 것처럼 꼭 오피니언 리더가 되세요!!! (놀리는 게 아니라 진심이에요)
admin 황종원   2015-11-03 02:43:26
축하한다. 나도 곧 따라가마. 제발 ㅠㅠ
admin 채린   2015-11-10 15:39:05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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