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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성실하지 못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 이명주
  • 조회 : 670
  • 등록일 : 2015-12-22
성실하지 못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미디어 비평]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그야말로 ‘소소한’ 행복 찾기
2015년 12월 22일 (화) 20:07:26 [조회수 : 37] 서창완 기자 seotive@gmail.com

10시간 04분. 오늘 기록한 공부시간이다. 공부시간을 정리하며 하루를 마치게 된 지 어느덧 2년째다. 항상 같은 시간에 산책을 나섰던 철학자 칸트만큼은 아니지만, 공부한 시간을 기록하고, 쌓인 자료들을 모아 하루를 반성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왠지 찝찝하다. 어제, 지난달, 작년과 비교하면서 오늘의 ‘성실’함을 위로하거나 자책해야 잠이 온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난 성실해야 한다.

성실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미덕이다. 성실하게 살라는 말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처럼 달콤한 위로로 포장된다. ‘미쳐야 미친다’ 같이 개인의 노력을 극대화하라는 주문이 되기도 한다. 성실은 이 땅에 사는 자들이 갖춰야 할 필수 요소다. 성실이 성공을 반드시 보장해주는 건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 중 성실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는가. 시대가 가도 미담은 같다. 남들 잘 때 공부했고, 남들 놀 때 일을 했던 사람들의 성공 이야기가 셀 수도 없이 만들어진다.

성실의 대명사가 부서지는 과정

▲ 수남은 성실한 노력과 뛰어난 재능을 갖춘 인물이다. ⓒ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갈무리


안국진 감독의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런 신화에 도전한다. 영화는 저예산, 4만 관객, 감독의 첫 작품, 주연 배우 이정현의 청룡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이란 수식어 뒤편에서 노동 열위, 헬조선, 5포 세대 등의 사회 담론을 정면으로 다룬다. 그래서일까? 주인공의 통쾌하고 잔인한 복수극을 끝까지 뒤쫓고 나면 쏟아지는 씁쓸함을 피하기 어렵다. 영화는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성실 신화’를 깨부수면서도 신화에 기댄 기득권의 존재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인물을 다룬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admin 이명주   2015-12-22 21: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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