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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방사능 오염수가 아직도 바다로 ‘콸콸’
- 김영주
- 조회 : 669
- 등록일 : 2015-12-29
방사능 오염수가 아직도 바다로 ‘콸콸’ | ||||
[원전재앙은 막자] ⑨ 후쿠시마 바닷물 오염과 수산물 국제 분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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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한 지 5년이 다 돼 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방사성 물질이 섞인 대량의 냉각수가 아직도 바다로 콸콸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냉각 시스템이 고장 난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에 바닷물(해수)을 주입해 열을 식히는 과정에서 물에 방사성 물질이 섞이고, 그 오염수가 인근 바다로 배출되고 있는 것이다. 고농도 오염수가 원자로 건물 지하에 고여 있는 정황이 처음 포착된 것은 사고 발생 10일째인 2011년 3월 21일이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통제되고 있다’ 거짓말 당시 도쿄특파원이었던 정남구 한겨레 경제부장이 쓴 <잃어버린 후쿠시마의 봄>(2012)에 따르면 원전 1, 2, 3호기에 전기를 공급하는 터빈 건물 지하에서 방사선량 수치가 매우 높은 오염수가 고여 있는 게 발견됐다. 가장 높은 경우 시간당 1000밀리시버트(mSv)로, 사람이 1시간 동안 노출되면 구역질로 시작해 고열과 출혈로 이어지는 급성 방사선장애를 겪을 수 있는 농도였다. 도쿄전력이 이 오염수를 저장탱크에 옮겨 담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방사능 오염도가 낮은 물은 바다로 흘려보냈는데, 그 농도마저 기존 원전 폐수 기준치의 100배가량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에 따르면 사고 직후인 3월 21일부터 4월 30일까지 바다로 흘러들어간 방사성 물질 총량은 1만5000테라베크렐(TBq)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정부에서 규정한 법적 한계치인 30베크렐(Bq)의 500배나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