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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
대담: 이상요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장윤택 1983년 당시 <추적 60분> 제작팀장.
우리나라 방송 역사는 1947년 9월 3일부터 시작한다.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 우리나라 독자적인 호출부호 HL을 국제통신연맹(ITU)으로부터 할당받은 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방송이 방송다운 모습을 세우기 위해서는 몇 가지 화두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야만 했다. 첫 번째 화두는 방송이 어떻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제대로 담을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해방 후와 전쟁기 그리고 정부 수립 이후를 거치면서 방송은 최근까지도 선전, 홍보, 지배 도구로 활용되었다. 사람의 진정한 삶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두 번째는 저널리즘의 길을 제대로 찾는 문제였다. 해방 이후 페이퍼 매체는 저널리즘의 길을 재빨리 찾고 있었으나, 후발 매체인 방송 매체는 저널리즘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한참 미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셋째는 방송 매체로서 우리만의 영상문법을 구축하는 일이었다. 필름을 매개로 한 영화적 영상문법을 차용하면서 방송은 내용마저도 사람, 사회, 세계에 대한 통찰력에서 성장장애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