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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이란 정부, ‘히잡 미착용 중단 클리닉’ 설립 예정
- 17기 주희
- 조회 : 120
- 등록일 : 2024-11-27
이란 정부가 히잡 착용을 거부하는 여성들을 전담하는 정신병원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히잡 미착용 중단 클리닉’이라는 이름의 치료시설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설립될 예정이라고 이란 <인터내셔널>과 영국 <텔레그래프>가 지난 13일 보도했습니다.
이 클리닉은 이란 정부 기관인 권선징악본부의 감독하에 운영되며, 히잡 착용 거부를 정신질환으로 간주해 과학적·심리적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권선징악본부의 여성가족부서장인 케흐리 탈레비 다레스타니는 이 시설이 “히잡 거부에 대한 과학적·심리적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특히 청소년과 젊은 여성들이 이슬람적 정체성을 찾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것을 ‘치료’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지난 2022년 대학생인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가 의문사한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미니 사건 이후 이란 전역에서 히잡 착용 의무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자, 당국은 증원하고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의 공공장소 출입을 금지하는 등 강경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란 정부의 ‘히잡 미착용 중단 클리닉’ 설립이 히잡 착용 강제에 대한 저항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세차게 내리는 시사용어 소나기, 이번에는 ‘히잡 클리닉’에 대해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