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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가림막 약속한 ‘높은 분’은 소식도 없고
- 홍석희
- 조회 : 1147
- 등록일 : 2019-09-07
가림막 약속한 ‘높은 분’은 소식도 없고 | ||||
[단비현장] 기후위기 시대, 폭염 취약지대를 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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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그냥 버티면서 사는 거지. 집에만 있으면 갑갑하니까 나오는 게 나아. 크게 바라는 것도 없고 이렇게 살다 가는 거지 뭐.”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갔던 지난달 20일 서울 아현동 북쪽지구 ‘달동네’. 인생의 반 이상을 이곳에서 살았다는 홍순식(85), 김임복(80) 두 할머니는 지난해에 이어 찾아 온 땡볕 더위에 ‘졌다’는 표정이었다. 유럽 등지를 휩쓴 폭염이 국내에서도 ‘불지옥반도’ ‘한프리카’ 등의 신조어를 만들며 기승을 부린 지난여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이 모여 사는 아현동 연립주택 밀집지대는 특히 직격탄을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