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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

캠프 2주차, 세저리 선배들이 오다

  • 조회 : 7734
  • 등록일 : 201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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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2주차, 세저리 선배들이 오다

올해도 이제 사흘밖에 남지 않았네요.

다들 지내고 계신가요? 11기 윤종훈입니다.

재학생 캠프 2주차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26일) 오전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봉쌤의 자소서 특강이 열렸습니다.

학생들이 제출한 자소서를 꼼꼼히 첨삭한 봉쌤은 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려주셨습니다.

'글 쓰는 자질은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공통적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채용 담당자에게 소개하는 첫인상과 같은 글이기 때문에

지적해주신 내용을 허투루 흘려보낼 수 없었네요.


오후엔 '위험의 외주화와 김용균법'을 주제로 제쌤의 세미나 특강이 열렸는데요.

언론에서 매번 산업재해로 인한 노동자 사망 소식이 들려오지만

안타까운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가장 시급한 대책은 무엇인지 토론을 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시사 현안을 토대로 자신의 주장을 말로 개진할 때

논리적인 오류는 없는지 일일이 짚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점심에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봉쌤께서 밥을 사주셨습니다.


이번엔 중화요리입니다. 학교 정문에 있는 대학반점에 다녀왔습니다.

▲ 메뉴는 탕수육과 쟁반짜장 그리고 깐풍기. 

KBS 일반기자 공채에 합격한 9기 박진영(왼쪽에서 첫 번째) 선배, 9기 민수아(왼쪽에서 두 번째) 선배가 제천에 찾아와 봉쌤과 재학생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나눴습니다.

▲ 오밀조밀 모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어랏? 중간에 이과두주도 보이네요!

전날 크리스마스 때 밤새 술을 마셨다는 임지윤(오른쪽) 학우 그리고 저(왼쪽). 56도에 육박하는 이과두주를 마셔도 저 친구는 끄떡 없나 봅니다. 근데 사진으로 봐선 뭔가 기우가 보이죠?


이날 특별한 손님들이 왔습니다.

사진에서 설명해드린 대로 9기 박진영 선배, 민수아 선배와

마찬가지로 KBS 일반기자 공채에 합격한 9기 손준수 선배가 먼 길 제천까지 찾아왔는데요.

그냥 떠나보내기 아쉬워서 몇 마디라도 듣고 싶어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다들 궁금해할 만한 내용이죠, '어떻게 KBS에 합격했는지' 비법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조심스레 물어봤고 세 분 모두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특히 손준수 선배는 약 1시간 동안 후배들을 위해 '언론고시 공부준비법' 강의를 했습니다.

▲ 민수아 선배와 단비서재에서 짧게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민수아 선배는 언론계 취업 준비를 2014년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합격하기까지 혼자서 2년, 세저리 와서 2년, 총 4년이란 시간이 걸렸던 만큼

후배들이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순간이 언젠간 끝난다는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당부를 했습니다.


세저리를 다닐 때 시사현안팀장을 맡았던 민수아 선배는

여기 와서 취재하고 기사 쓰면서 상식 공부를 했던 경험들이 쌓인 게 힘이 됐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경북 의성에 가서 썼던 '인구소멸' 기사 내용이

이번 면접 때 나온 주제와 유사하여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 청년 마음 사로잡아 '소멸위기' 벗어난다)

▲ "OK? 이해됐죠? 질문 있나요?" 세저리 후배들을 위해 열띤 강의를 진행한 손 선배.


손준수 선배는 상식을 채우고, 지식을 쌓는 과정을 넘어 자신만의 '관점'을 세울 것을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없으면 기사를 읽어도 뉴스를 정리하는 선에서 끝난다'며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신만의 관점을 세우고 논리적으로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알려줬습니다.


손 선배는 직접 휴대폰에 있는 메모를 보여주면서

'인터넷 신문이나 SNS를 보다가 중요한 내용이 있으면 그때그때 메모하는 '습관'을 가졌다'고 합니다.

소위 '뻘글'이라 하더라도 자다가도 생각나면 메모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게 습관이 되면 '자기 생각이 확장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손준수 선배는 자신의 글감노트를 보여주며 '신문이나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기본적인 용어와 팩트, 각계 의견, 찬반양론, 해외사례 등을 직접 손으로 기록해놨다'고 합니다.


박진영 선배 또한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필기 따로, 실무 따로 공부하지 않았던 박진영 선배는

자신만의 관점을 잡으면 형식이 조금 어긋나도 괜찮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전에 면접을 준비할 때 선배들이 '예상 질문 200개 뽑아서 외워서 연습하라'고 했지만

그렇게 공부하면 외운 게 티가 나기 때문에 자신의 관점을 적재적소에 잡을 수 있는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영 선배의 말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준수는 (관점을 키우는데) 팟캐스트에 도움을 받았다면 난 신문을 많이 봤고.

첫줄 중요하다 했잖아요. 기자들이 기사 쓸 때 각 개요를 중요한 단락, 핵심정보를

한줄 한줄 쓰면서 거치기 때문에 논술도 그런 글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관점 있는 개요를 훈련한다고 하잖아요. 관점 잡는 훈련을 6시간 신문 읽으면서 했고.

기사 쓸 때도 '나는 이 주어진 보도자료를 보고 이렇게 관점 잡을래' 하면 다른 방향이 되는 거고.


언론사 입사 시험은 '무조건 관점이다' 라는 걸 의식해서 공부하면 그게 재밌어요.

예전에는 찬반만 하고 한 가지 아이디어에만 천착했는데 그게 더 쉽게 피로해지고.

평범한 글만 나오는 것 같고. '오늘 시사현안 이 정보가 이거고, 이거다' 보다

'나는 이런 관점을 만들어볼래' 생각하면서 보면 더 재밌거든요."


어떤가요? 관점 잡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KBS에서 세 선배님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손준수 선배의 말을 끝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과거에는 저를 회사에 맞추려고 했어요. 문득 보니까 내가 1번타자인데.

(회사에선) 4번타자 뽑겠다는데 굳이 가서 4번타자처럼 보일 필요가 없겠다 생각했어요.

1~9번까지 있을 텐데 색깔 안 맞는 걸 얘기해봤자 안 되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제 자리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바꾼 게 올해 면접 볼 때는 핵심 질문 5개만 준비했고 나머지는 애드립(ad-lib)으로.

그 정도만 정리하고.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니까."

▲ 손 선배의 '언론고시 공부준비법' 강의에 세저리민들이 귀를 기울이는 모습.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naver dlawld****   2018-12-29 18:31:42
오우 마치 현장에 있는 느낌이네요 ㅎㅎ 글만 봐도 취업 문턱을 넘은 선배님들의 열정적인 노력이 느껴집니다 ㅎㅎ 봉쌤이 사주신 이과두주도 잘 마셨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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